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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에 해당되는 글 11건

  1. 2010/06/17 빙수야 안녕
  2. 2010/05/06 (2)
  3. 2009/12/22 물고기다
  4. 2009/09/10 궁극의 프렌치 프레스, 클로버 (3)
  5. 2009/08/19 인디언의 성년식과 생두덕기
  6. 2009/07/20 빙수야 팥빙수야
  7. 2009/07/08 수요일엔 초코머핀을 (2)
  8. 2009/07/05 셀프 드립 (1)
  9. 2009/07/02 화이트초콜릿 카페 모카
  10. 2009/07/02 해지고 나면 (3)
2010/06/17 02:10 분류없음

올해 여름은
빙수가 없다. 빙수기는 있지만.
가만히는 올해 빙수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여름 빙수에 들어갔던 재료들을 기념삼아 열거해보면 다음과 같다.

-팥, 얼음, 켈로그 콘프로스트 스페셜K, 우유, 딸기시럽, 연유, 건조딸기프로스트, 바나나, 키위, 열대과일통조림, 요거트 아이스크림, 빙수떡, 아몬드 슬라이스,  미숫가루.  


열거해보니 우리의 결정이 더욱 공고해진다. 
당시엔 '최고의 빙수가 아니라면 팔지도 않겠다!'며 큰소리치던 이가 지금은
'잠시 뇌가 대서양 이름없는 섬으로 휴가라도 갔던 것일까.'라고 생각한다. 
대신에 '우리는 더 맛있어진 커피로 여러분을 찾아가겠어요.' 라며.    

가만히는 지난 6월 5일자로 벌써 1년을 맞았다. 적고보니 1년에게 얻어 맞는 기분이다. 
시간이 발목을 붙잡고 놔주지 않는 그런 1년이었다.  

지난해 엄청났던 빙수를 기억하는 몇몇 야심찬 게스트들이 가끔 빙수를 찾으며, 빙수를 그리워하는 척하며, 충동질과 원망의 눈초리를 보내며 자리를 뜨긴 하지만,  
우린 굳건하게 서서 빙수에게 손을 흔들기로 한다.

'빙수야. 안녕.'

posted by grapevine

2010/05/06 13:59 분류없음

꿈을 꾸었다.

까페의 벽 뒤에는 이제껏 보지 못했던 열려진 또다른 통로가 있어 그곳을 지나갔더니 문이 있고, 문을 열자 방이 있고, 또 그 방을 통해  다음 방이 이어져있고  그 방에는 화장실이 딸려있고,또 그방을 지나치자 다음 방이 나왔고, 그 방들에는 커다란 창이 달려 있고, 창밖으로는 정원이 보이고, 정원에는 나무들이, 풀들이 하늘을 향해 팔을 벌리고 있었다. 하늘은 곧 비가 올듯  어두워 보였으나  나는 그런 날씨가 마음에 들었다.  

열려진 벽 뒤로 숨겨진 방과 복도 그리고 또 이어진 방들은 가구하나 물건하나 없이 텅 비어있었으나 마치 내 어릴적에 살았거나 혹은 어딘가에서 보았던 듯 익숙한 느낌이 있었다.  참으로 근사했다. 그 방들은 낡았지만 고요했다. 그리고 잘만 손본다면 훨씬 더 아름다운 장소가 될 듯 싶었다.  그래서 나는 다음과 같은 걱정을 했다.  
'아 넓어서 좋구나, 그런데 언제 또 이 넓은 벽들을 페인트로 칠할 것인가, 그리고 또 페인트값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꿈에서 깨어났다.  

posted by grapevine
2009/12/22 18:17 분류없음


집 창문과 화장실 유리에서 뛰놀던 고래 몇마리와 물방울을 비눗물로 잘 씻어 비닐봉지에 
담아 가만히 좋아하는으로 데려왔다. 다시 한번 씻어 녹차 다기 그릇에 넣어 뜨거운 물을 부어주었더니 
좋아한다. 겨울이 추운가.


유리문 위에 물방울과 함께 풀어 주었다. 




 


고래들이 지구에서 멸종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고래라는 아름다운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위로가 될때가 있다.

가만히 좋아하는 수족관
posted by grapevine
2009/09/10 12:03 분류없음
커피가 가진 향의 마지막 한 원자까지 뽑아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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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sm
2009/08/19 14:18 분류없음
어느 인디언의 성인식은 긴 옥수수밭에서 열린다고 한다. 성인이 될 아이에게 바구니를 하나 건내고 옥수수를 따되, 한번 간 길을 되돌아 갈 수 업소, 단 하나의 가장 좋은 옥수수를 따게 한다. 대게는 정말 크고 맛있는 옥수수를 만나도 '좀 더 가면 더 좋은 게 나올거야'하는 욕심에 일어나 그 앞을 지나쳐버리기 일수여서 옥수수밭이 끝날때쯤되서 얼쩔 수 없이 딴 작거나 못난 옥수수를 바구니에 담은 채 밭을 나온다 한다. 

순간 순간 맞닥들이는 게, 어느 만큼 큰지 알지 못할때 어떻게 하는 게 최선일까?

차를 덕을때, 성인식을 맞아 옥수수밭에 남겨진 아이의 그런 고민을 던져진다. 열을 가하면 생두는 점점 황색에서 갈색, 갈색에서 짙은 갈색으로 변한다. 동시에, 아로마가 활성화되면서 향은 점점 진해진다. 가이드라인이 있다. 

가이드라인이 있기때문에 욕심이 생긴다다. 피크에 이르는 지점, 향이 가장 풍성한 지점을 찾고 싶은 욕심. 그런데 향기 곡선은 피크에 이르기전에는 완만하게 상승하다가 피크를 지나면 급격히 떨어진다. 때문에 로스팅을 피크가 되기전에 멈추면 안정적으로 적당히 풍부한 향을 얻는 반면에 피크를 놓치면 향은 급격히 떨어진다. 문제는 생두는 같은 종이라도 상태가 달라서 일반적인 온도와 시간을 적용할 수 가 없다는 것.

 
인디언 소년이 옥수수밭에서도 그랬을 것처럼, 로스팅 할때도 그 순간에 몰라도 지나고나면 피크의 순간을 지나버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늘은 피크를 지나버렸다. 생두를 넣고 열을 넣으면, 매번 인디언 성년식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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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sm
2009/07/20 20:21 분류없음

메뉴의 대부분을 우리가 좋아하는 걸로 정한다. 그래서 원가가 판매가격에 육박하는 경우라도 좋아하면 메뉴에 넣는 데, 대표적인 게 빙수다~ 가뭄이나 홍수때문에 과일가격이 오르면.. OTL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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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sm
2009/07/08 11:29 분류없음
코코아를 듬뿍 넣어서 만든 초코머핀~
(시럽 안 넣은) 커피와 너무 잘 어울린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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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sm
2009/07/05 16:44 분류없음
케냐는, 특히나 점심밥 먹고 나서 마시면 입안에서 머리속까지 깔끔해지는 것같은 기분이 들정도로 쓴맛과 신맛이 조화롭다.





Carlito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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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sm
2009/07/02 16:02 분류없음


화이트 초코렛이 에소프레소와 만나면 달콤하고 묘한 향이 인다.
여기에는 인간의 뇌가 필요로 하는 것들의 총체랄까 그런 것들이 죄다 들어있다.
일반적으로는 아메리카노정도로 잘 작동하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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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sm
2009/07/02 15:43 분류없음



길가 가로등 중에 여기 앞에 있는 것만 다마가 나갔다. 
가뜩이나 외진 곳에 강바람도 세서 밤 늦게 암흑이 되어버리면 스산하다. 
때문에 밤길 다니는 사람들은 이 노란 불빛이 비추는 좁은 길을 따라가느라 카페에 바짝 붙어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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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sm